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KBL FA 1차협상이 마무리됐다.
WKBL은 13일 오후 여자프로농구 FA 1차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일단 8명(허윤자, 고아라, 박하나, 배혜윤, 김단비, 곽주영, 김규희, 심성영)의 선수가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했다. 2명(박소영, 김정은)이 결렬됐고, 3명(최윤아, 김수연, 김진영)이 은퇴했다. FA가 아닌 선수(양지희)까지 포함하면 은퇴를 발표한 선수는 4명이다.
일단 올 시즌 통합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이 배혜윤과 4년 2억원, 박하나와 3년 1억6000만원, 고아라와 1년 1억5000만원, 허윤자와 1년 7000만원에 계약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2년 2억5000만원, 곽주영과 2년 1억5000만원, 김규희와 3년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KB도 심성영과 3년 1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들 모두 핵심전력이다. 삼성생명은 박하나, 배혜윤, 고아라를 붙잡으면서 준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허윤자도 1년간 키 식스맨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조직력을 좀 더 끌어올리고 외국선수 엘리사 토마스만 붙잡으면 우승 도전도 가능하다. 다만, 비중이 작은 가드 박소영은 계약을 맺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핵심전력을 붙잡았다. 김단비와 곽주영, 김규희는 핵심 자원이다. 최근 계속 1년 계약했던 에이스 김단비가 2년 계약을 한 게 눈에 띈다. 그러나 시대를 풍미했던 포인트가드 최윤아는 은퇴했다. 시즌 막판부터 은퇴에 대한 소문이 파다했다. 수년간 무릎이 좋지 않아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면서 정상적으로 뛰지 못했다.
KB는 올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로 성장한 심성영을 붙잡으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그러나 박지수의 백업으로 몇 년 더 뛸 수 있는 4~5번 자원 김수연의 은퇴는 뼈 아프다. 김수연은 2~3년간 재활하다 올 시즌 복귀했으나 끝내 은퇴를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김정은과의 계약이 결렬됐다. 김정은도 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강이슬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한 상태다. KDB생명 백업가드 김진영도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FA가 아닌 국가대표 빅맨 양지희의 은퇴 소식은 놀랍다. 양지희는 올 시즌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아 좋은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통합 5연패를 달성하면서 김단비와 최은실이라는 대체 3~4번 자원을 육성했다. 그러나 양지희의 은퇴는 우리은행으로선 분명 전력 누수다.
FA 박소영과 김정은은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 기간에 계약하지 못하면 24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3차 협상을 갖는다. 단, 2차협상을 통해 FA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FA 선수가 1차협상에서 제시한 금액 이상을 내세워야 한다. 타 구단들이 박소영이나 김정은을 데려가려면 계약금액의 100% 혹은 보상선수 1명을 원 소속구단 삼성생명이나 하나은행에 내줘야 한다.
만약 3차 협상에서도 계약을 맺지 못한 FA는 29일부터 5월31일까지 6개 구단과 동시에 다시 한번 협상을 할 수 있다.
[최윤아(위), 양지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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