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여자대표팀의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맏언니 다운 역할을 펼쳤다.
평양에서 열린 2018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여자대표팀 선수단은 1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대표팀은 북한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정미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키프러스컵부터 대표팀 분위기가 좋았다. 팀이 잘 뭉쳐진 분위기가 목포 전지훈련에 이어 평양까지 이어졌다. 선수들의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평양에서 열린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4만명이 넘는 북한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졌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전을 치른 것에 대해선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은 없었다"면서도 "관중들이 말로하는 응원이 아니었고 그냥 응원하는 소리였다. 때문에 우리를 위한 응원이라고 생각했다. 목포 전지훈련을 통해 소음 적응 훈련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방해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키프러스컵 당시 북한이 경기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김정미는 "북한 선수들은 옛날에 알고 있던 선수들보다 나이가 어렸다. 우리가 북한을 상대로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을 이기기 위해선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전에서 상대 키커 위정심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것에 대해선 "이전 경기에서 북한이 페널티킥을 넣은 적이 있었다. 왼쪽으로 찼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상대가 원래 차던 방향으로 킥을 할 것인지 반대로 할 것인지 고민했다"며 "페널티킥을 차기전에 눈을 마주치지는 않고 복화술로 어디로 찰 것인지 물어보는 이야기를 건냈다. 운이 좋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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