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산 넘어 산이다. 급한 불을 끈 삼성이 또 하나의 난적을 만난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전통의 경상지역 라이벌인 두 팀은 16일까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삼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다. 당장 지난 13일 한화전서 7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뒤 곧바로 ‘난적’ 롯데를 만나게 됐다. 삼성은 지난 시즌 롯데에게 5승 11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타구단과의 맞대결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그야말로 천적이다.
원정경기라는 점도 큰 압박이다. 삼성은 지난해 사직구장서 최악의 순간을 경험했다. 6월에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서 3일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3일 연속 끝내기 패배는 KBO리그서 1988년 이후 약 30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올 시즌 사직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롯데의 기세도 삼성으로서는 걱정 요인이다. 롯데는 올 시즌 사직서 5경기를 치렀는데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서 승리했다. 더군다나 주말 사직구장. 삼성은 만원관중의 압박까지 견뎌야 한다.
삼성은 지난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에게 첫 3연전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시즌 시작부터 천적과의 만남서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다. 이제 공은 부산으로 넘어간다. 최근 들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또 다른 ‘천적’인 롯데와의 승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은 과연 연이은 천적들과의 만남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사직 구장으로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김한수 삼성 감독(좌), 조원우 롯데 감독(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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