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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시사 평론가 진중권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솔직한 관점으로 평론했다.
1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잡스'에서는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음식 평론가 황교익, 시사 평론가 진중권이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는 진중권에 "듣는 대중이 알아듣기 쉽게 얘길 해야 하는데 평론가는 너무 어렵게만 말한다"라고 물었고, 진중권은 "단순히 '맛있다'라는 걸로만 평론을 끝내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이에 전현무는 "우리도 단순한 표현을 싫어하지만 왜 영화 '다이하드'를 평가하면서 해체주의적 관점으로 평가하냐. 감독의 의도가 아닐 수도 있지 않냐. 그런 게 불만이었다"라고 물었고, 황교익은 "길게 얘기해야 돈이 들어온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중권은 "현학적인 평론가들은 영화를 가지고 자기 얘기를 한다. 영화 한 편이 끝이 아닌 또 다른 담론들을 만들어 그 자체를 생산성이라고 본다"라며 "반면 담론 없이 영화 그 자체만 얘기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중권은 "예를 들어 홍상수 감독 영화는 사실 지루하다. 철학적으로 차이와 반복이다. 그 조그만 차이를 철학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라며 "그래서 홍상수 감독 영화를 프랑스 사람들과 철학가들이 좋아한다. 미학적으로도 좋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또 진중권은 "취향이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자극적인 스토리와 반전 영화를 좋아한다. 그에 반해 아주 섬세한 차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련된 취향이다. 홍상수 감독 영화는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대중들은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 JTBC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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