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디테일의 강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13일 오후 프랑스 칸 영화제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후보작을 발표했다. 권위있는 황금종려상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경쟁부문에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진출했다.
'옥자'는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제작 지원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과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등으로 국내·외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경쟁부문 후보작 발표 한참 전부터 외신에서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최초의 칸 영화제 경쟁작이 될 것"이라며 경쟁부문 진출을 높게 점쳤다.
'옥자'의 경쟁부문 진출 발표는 많은 관계자들의 예상, 예비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한 셈이다.
경쟁부문 발표 이후 봉준호 감독은 "칸 영화제에 다시금 방문하게 되어 영광이며, 올해의 경우 특별히 넷플릭스와 손잡고 제작한 옥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돼 진심으로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초청은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에 이은 네 번째지만 경쟁부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옥자'는 앞서 '설국열차'를 통해 봉준호 감독과 작업을 했던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이 출연한다. 디테일에 강해 '봉테일'이라는 애칭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이번 칸 경쟁부문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예까지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70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칸 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 독일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넷플릭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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