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한국영화가 올해 제70회 칸 영화제에서 5편 선보인다.
13일 오후 칸 영화제 측은 공식 라이브 컨퍼런스를 통해 각 부문 진출작을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부문,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가 스페셜 스크리닝,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올라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안서현, 변희봉, 릴리 콜린스, 폴 다노 등 할리우드 배우 및 국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의 첫 칸 경쟁부문 진출작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봉준호 감독은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무서운 연출가로 알려져, 이번 칸 영화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어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가 놀란 반응이었다. 외신에서도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영화 '그 후'는 예상을 뒤엎고 경쟁부문에 진출해 봉준호 감독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 후'는 지난 2월 한국에서 약 3주간 촬영한 작품으로 권해효와 김민희, 조윤희 등이 출연한다.
또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는 비경쟁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올라, 동시에 두 작품을 후보작으로 올린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는 지난해 제69회 칸영화제에서 약 2주간 촬영한 작품으로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 장미희 등이 출연한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칸 영화제에 10편의 작품으로 9번 초청을 받게 됐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부산행'을 두고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역대급 호평을 했고 상영 후 기립박수가 긴 시간동안 쏟아졌다. '부산행'의 영광을 이어받을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는 올해 두 편이다.
5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칸 영화제의 낭보를 듣게 된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불한당이 된 두 남자의 범죄액션으로 설경구와 임시완의 이색적인 만남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악녀'는 '내가 살인범이다'로 제31회 브뤼셀 판타스틸 영화제 스릴러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이다. 특히 출연배우 김옥빈과 신하균은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이어 두 번째로 칸에 입성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NEW-CJ엔터테인먼트-화인컷-칸 영화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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