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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범수가 배우와 엔터사 대표까지 다방면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범수는 최근 배우를 넘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로 취임하며 또 다른 영역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3월 24일, 드라마 제작사 ㈜드림이앤엠의 사명을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드라마 부문에 박재삼 대표를, 영화 제작 및 투자-매니지먼트 부문에 이범수 대표를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출범해 한류의 진정한 산업화를 이끌겠다는 사업 방향도 밝혔다.
현직 배우가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대표, 그것도 대기업의 임원으로 임명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이범수는 평소 사업 및 업무와 관련 깐깐하기로 정평이 났기에, 이 같은 인사발령이 가능했다는 업계 관계자의 평이다. 관계자들은 이범수에 대해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격에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입을 모은다.
배우로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범수는 종종 인터뷰를 통해 "링 위에 올라가는 복서가 술 먹고 딴 짓을 하나? 작품에 들어간 배우 또한 날이 바짝 서있어야 한다"며 작품 기간에 흐트러진 모습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이런 그의 신조는 작품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남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당시 북한 사투리는 물론 러시아어까지 소화해야 했던 그는 귀에 익숙한 연변 사투리 대신 어렵지만 현실감이 반영된 함경도 사투리를 고집한 일화로 유명하다. 함경도 사투리를 그에게 가르친 교사는 "이범수 배우가 구사한 사투리는 남쪽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정통 함경도 스타일이다. 어려운 길을 고집하고 결국 이뤄내는 모습에 감탄했다"라 극찬한 바 있다.
본인의 역할뿐 아니라 연결이 맞지 않은 미술 소품 하나, 동선을 잡지 못한 후배들의 연기 하나까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미술팀도 인지 못한 소품 배치를 완벽하게 기억하고 수정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프로라면 프로답게 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 덕분에 "작품 할 때 이범수의 눈은 360도 매의 눈"이란 업계 평이 있을 정도이다. 이런 철저함은 단역부터 시작한 이범수를 데뷔 10년 만에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주연 배우로 성장시켰고 또 20년에 가깝도록 최정상에 머물도록 한 동력이었다.
이런 이범수의 기질은 경영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돈과 시간이 대거 투입되기에 모두가 기피하는 신인 배우 육성부터 손을 댄 이범수는 최근 소속 신인 배우 13명을 모두 작품에 투입시켰다. 또한 제작자로 처음 제작하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가제)도 순탄하게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모기업 ㈜셀트리온이 100억원을 투자한 이번 영화에는 배우 정지훈, 강소라, 민효린, 박진주, 이시언, 이경영, 고창석, 김희원 등이 출연하며 화려한 라인업도 확보했다. 자체 제작 외에도 역량 있는 외부 제작사들에 전폭적인 투자도 계획 중에 있다.
이범수는 베테랑 배우와 더불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대표로서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범수의 전성기는 계속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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