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실책을 볼넷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가장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던 kt 위즈 내야진이 최근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11일까지 팀 실책은 단 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12일 고척 넥센전에서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하며 3-5 역전패를 자초했다. 전날 경기 역시 3루수 정현과 1루수 조니 모넬의 실수로 8회까지 3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14일 잠실 LG전에 앞서 만난 kt 김진욱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는 당연히 나올 수 있다. 선수들이 수비 도중 저지른 실수로 인해 부담감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선수들이 실책을 볼넷과 같은 것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사실 어제 정현이 타구를 잡지 못해 병살타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당시 투수가 볼넷을 내줬어도 결과는 같았다”라며 “한 경기서 볼넷은 최소 4~5개 이상이 나와도 괜찮은 반면, 실책은 2개만 나와도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부담은 갖지 않더라도 어쨌든 실수는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김 감독 역시 이를 인지, 전날 경기 승리에도 미팅을 갖고 선수들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고 있을 때 더욱 집중해라. 부담 없이 즐기면서 수비를 해라”라는 게 김 감독의 조언이었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