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비를 관통한 자일의 대각선 침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전남 드래곤즈의 ‘특급 용병’ 자일이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첫 승을 이끌었다.

전남은 1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개막 후 5경기째 승리가 없던 전남은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첫 승의 주역은 자일이다. 전남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자일은 전반 추가시간 인천의 골망을 가르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빠른 스피드로 인천의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득점 장면에서도 사이드에 있다가 중앙으로 이동해 한찬희와 리턴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득점에 성공했다.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인천 수비의 시선을 벗어나 공간을 만들었다.

실제로 자일은 사이드에 있다가 인천 측면 수비수 박종진이 올라온 틈을 타 대각선으로 질투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전남이 넣은 3골 중 2골이 왼쪽에서 나온 건 우연이 아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일은 경기 내내 저돌적인 돌파와 드리블로 인천 수비를 괴롭혔다. 자일에게 수비가 쏠리면서 전남은 이슬찬, 최재현에게 득점 찬스가 생겼다. 자일 효과다.

지난 시즌 여름 전남에 합류한 자일은 후반기 상승세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한데 이어 최근 몇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노상래 감독은 자일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인천전을 앞두고도 “골이 나오지 않지만 경기력은 좋다”며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자일은 맹활약을 펼치며 노상래 감독에 보답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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