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26득점’ 오리온, 삼성에 진땀승…2패 뒤 첫 승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오리온이 반격을 개시했다.

고양 오리온은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접전 끝에 73-72로 승리했다.

애런 헤인즈(2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가 팀 공격을 주도했고, 허일영(15득점 3점슛 3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홈에서 열린 4강 1~2차전을 모두 내줬던 오리온은 이로써 2시즌 연속 챔프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남은 4~5차전을 모두 이기면 챔프전에 오른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오리온은 초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장악을 견제하지 못했지만, 고른 득점분포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다. 허일영과 오데리언 바셋이 3점슛을 넣는 등 5명이 득점에 가담한 오리온은 1쿼터를 16-14로 마쳤다.

2쿼터 역시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1쿼터에 비해 외곽수비가 무뎌진 오리온은 2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내줬다. 하지만 오리온은 헤인즈가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이승현은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9-36이었다.

위기는 3쿼터에 찾아왔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연달아 3점슛을 넣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려 주도권을 넘겨줬다. 문태영, 이동엽에게 3점슛을 내준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오리온은 3쿼터를 5점 뒤처진 채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오리온이었다. 4쿼터 들어 문태종과 김진유의 3점슛으로 추격을 개시한 오리온은 헤인즈의 돌파까지 더해 4쿼터 중반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역전을 주고받던 오리온이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오리온은 1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49초전 림을 가른 헤인즈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이후 삼성의 반격을 힘겹게 저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오리온과 삼성의 4강 4차전은 오는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애런 헤인즈(상), 문태종(중), 김진유(하). 사진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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