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샷’ 오리온 헤인즈 “노쇠화란 생각 안 한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고양 오리온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가 폭발력을 발휘,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헤인즈는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출전, 26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오리온은 허일영(15득점 3점슛 3개)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73-72로 승, 2패 뒤 첫 승을 따냈다.

꾸준히 득점을 쌓던 헤인즈는 승부처에도 위력을 뽐냈다. 오리온이 5점 뒤처진 채 맞이한 4쿼터에 8득점을 몰아넣으며 팀에 역전을 안긴 것. 1점차로 뒤처진 경기종료 49초전 오리온에 재역전을 안긴 결승득점도 헤인즈의 몫이었다.

헤인즈는 경기종료 후 "승리해서 기쁘다. 월요일 경기(4차전)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6강, 4강에서 만난 팀들은 좋은 빅맨이 없어 챔프전에 쉽게 올라갔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있어서 힘든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헤인즈는 이어 "외부에서 노쇠화를 얘기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1~2차전서 삼성 수비를 깰 수 있다는 그림을 그렸는데, 잘 안 됐다. 오늘은 잘 풀렸다"라고 덧붙였다.

헤인즈는 4쿼터 초반 주희정에게 3점슛을 허용, 8점차까지 뒤처졌다. 이를 뒤집은 원동력은 무엇일까. 헤인즈는 이에 대해 "공격보단 수비에 중점을 뒀다. 득점은 언제든 할 수 있다. 일단 수비를 잘해야 찬스가 온다"라고 말했다.

1승을 챙겼지만, 오리온은 여전히 벼랑 끝에 있다. 4~5차전을 모두 이겨야 챔프전에 올라갈 수 있다. 무릎부상을 입은 김동욱의 잔여경기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헤인즈는 이에 대해 "김동욱이 뛰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코트에 있는 5명은 그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헤인즈는 더불어 "우리의 시즌은 계속된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일단 5차전이 아닌 4차전만 생각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애런 헤인즈. 사진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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