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이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답답한 공격을 반복한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에서 광주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올시즌 리그 첫 승에 실패하며 5무1패(승점 5점)를 기록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광주를 상대로 염기훈과 조나탄이 공격수로 나서고 산토스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에 위치한 김민우와 고승범은 꾸준한 공격 시도로 광주 수비진 공략에 나섰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수원은 볼점유율에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꾸준히 시도한 공격전개는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전 동안 페널티지역에서의 슈팅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은 수원은 산토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해 골문앞으로 연결한 볼이 전반전 유일한 유효슈팅으로 기록될 만큼 광주 수비에 고전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비슷한 경기 패턴이 반복됐다. 후반 15분 산토스 대신 김종우를 투입해 변화를 노린 수원은 후반 18분 김종우의 패스를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최봉진의 손끝에 걸렸다. 광주전에서 가장 좋았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수원은 이후에도 상대 수비 압박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박기동 카드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상대 수비를 공략할 위협적인 공격루트가 없었던 수원은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광주 남기일 감독은 수원전을 마친 후 "우리는 원정경기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하면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경기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세트피스에 대한 우려를 했는데 실점하지 않은 것은 잘 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올시즌 리그 최소 득점을 기록 중인 광주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이날 경기에서의 위안거리였다.
경기가 끝난 후 수원팬들은 광주 선수단에 박수를 보낸 반면 수원 선수단에게는 야유를 쏟아내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오늘 승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 나와 팀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강해져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부담이 있었다. 총체적인 문제에 대해선 되돌아 봐야 한다. 선수들이 문제에서 벗어나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 그런점들을 이겨냐야 한다. 잘못된 부분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며 리그에서의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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