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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이상민이 '미운우리새끼'에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고정 멤버 이상민의 첫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드디어 허지웅의 뒤를 이어 합류한 이상민이 처음 출연했다. 이상민과 더불어 그의 모친까지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이상민 어머니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525개월 된 이상민 엄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빚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믿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그렇게 빚이 쌓였을까"라며 "난 부도가 나면 그냥 경찰에 잡혀가는 줄 알았다.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떨린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상민 모친은 "그 결혼 뭐하러 했을까"라며 과거 이혼 사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낸 토니안 어머니에게 "내가 하지 말랬는데 기어코 했다. 당시 아들이 나이가 어리니까 천천히 하라고 말렸었다"고 털어놨다.
또 이상민 모친은 "안 나왔으면 하는 장면이 있느냐"라는 신동엽의 물음에 "룰라 남자 멤버들이 그렇잖아요. 외국에 나간다고 하면 걱정된다"라며 아들을 디스했다.
뿐만 아니라 빚쟁이에게 영상편지까지 남겼다. 그는 "내가 봤을 땐 아닌 거 같은데 아들이 믿었던 김사장이라고 있다. 그 김사장이 20억을 해 먹고 도망갔다"라며 "김사장이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나라도 만나줬으면 좋겠다. 상민이가 김사장을 얼마나 챙겨줬는지 모른다. 상민이가 결혼했을 때도 방 하나 내주고 같이 챙겨줬다. 그런데 힘들게 만들고 가버리면 어떡하냐. 나한테 어머니하고 쫓아다니던 그 시절 생각해서 한 번만 만나달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상민의 VCR이 공개됐다. 그는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새벽 여섯 시에 기상해 씻지도 않은 상태에서 두피 관리를 하고 얼굴엔 미스트를 계속해서 뿌렸다.
이 모습에 김건모 어머니는 "더 색다른 사람이 나왔다"고 놀라워했고 MC들 역시 혀를 내둘렀다.
이상민이 일찍 일어난 이유는 이삿짐을 싸기 위해서였다. 그는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에어컨, 못을 안 다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사는 조건으로 정말 싸게 들어온 곳이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아파트 입주자가 들어갈 시기가 안 맞아 잠시 이상민에게 임대했던 것.
이에 이상민은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 속에 에어컨도 없이 살았다. 그는 "진짜 죽을 뻔했다"고 회상했다. MC 서장훈은 "이상민 형이 진짜 힘들게 지냈다"고 얘기했다.
안방극장을 짠내음으로 물들였다. 이상민은 이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짐을 쌌다. 또 그는 "침대, 책장 등 다 빌린 가구이거나 버리려고 한 것을 얻어 썼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재기의 아이콘답게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양말 350원 주고 샀다. 원래는 100원 주고 산다"면서 알뜰함을 자랑했다.
[사진 = 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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