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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크리스 마틴 존 버클랜드 윌 챔피언 가이 베리맨)이 3년 전 오늘을 기억했다.
16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COLDPLAY)'가 열렸다. 결성 19년 만에 첫 내한공연이다.
이날 환상적 사운드의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A Head Full of Dreams)로 무대 포문을 연 콜드플레이는 연이어 '옐로우'(Yellow)로 두 번째 무대를 이었다.
곡 초반 보컬 크리스 마틴은 무대를 중단시켰다. 음향사고일까 싶었던 잠실벌의 정적을 마틴의 목소리가 채웠다.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공연을 해서 기쁘다'는 말과 더불어 그는 3년 전 오늘의 아픔을 슬그머니 꺼냈다. '지금 이 순간 세월호를 기억하면 이 무대가 더 멋질거예요.'
'옐로우'에 맞춰 노란색으로 물들었던 잠실벌의 4만5천 관객들은 일동 침묵했다. 콜드플레이를 비추던 대형 전광판에는 세월호의 노란 리본이 떠올랐다. 이후 약 10초간 잠실벌은 세월호를 떠올렸고, 기억했으며, 깊게 생각했다.
이후 마틴은 다시금 '옐로우' 무대를 이어갔고, 관객들 역시 환호하며 음악을 통해 교감했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는 15, 16일 양일간 약 10만명에 가까운 관객들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 = 현대카드 인스타그램 캡처, 현대카드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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