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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영화감독 봉만대가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칭했다.
17일 밤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서는 '김치녀라 부르지 마라' 편이 그려졌다.
이날 MC 박미선은 출연진들에 "'김치녀'는 여성 혐오 용어다. 김치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게 떠오르냐"라고 물었고, 영화감독 봉만대는 "허영?"이라고 답했다.
이에 서유리는 "기분 나쁘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데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로 쓰이는 게 불편하다"라고 말했고, 방송인 정영진은 "김치녀 하면 의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귀엽지 않냐. 김치녀라는 말 자체가 혐오스러운 느낌은 아니다"라며 반론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정영진에 "정영진은 자신의 색이 확실하다. 우리가 싫어하는 단어이지 않냐. 정말 우리와 반대다"라고 말했고, 전문가는 "된장녀, 분당선 대변녀, 개똥녀 등등 어떤 녀라고 붙이는 게 여성을 전체적으로 혐오하는 단어가 됐다. 된장녀는 과소비하는 여성을 말하고, 2010년도부터는 되장녀에서 남성에게 의존하는 김치녀로 이어져왔다"라고 전했다.
특히 작가 은하선은 "돈 쓰는 여자가 싫다는 거 아니냐"라며 발끈했고, 봉만대는 "과시하는 남자들한테 붙은 벽돌남도 있다. 김치녀는 남자가 만든 말이 아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고 말해 여성 출연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은하선은 봉만대에 "명품백 가지고 싶은데 못 가져서, 질투 나서 만든 말이라는 거냐"라고 물었고, 박미선은 "그 뜻에 맞게 행동하는 여자들은 별로다. 그런데 여자를 비하하는 용어로 쓰고 있다는 것들이 싫다"라고 말했다.
[사진 = EBS1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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