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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CJ가 신인작가를 대거 발굴해 데뷔시킨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오펜(O'PEN) 센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일 오펜 센터장은 "약 3천편의 공모 심사를 거쳐 스무 명의 작가를 선발했다. 가열찬 준비를 통해 연말에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CJ는 드라마·영화 창작 환경을 활성화 하기 위해 신인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 및 데뷔 지원 공간 오펜 센터를 오픈했다. CJ E&M과 CJ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30억원을 투자하며 오펜을 통해 완성되는 작품의 저작권은 CJ가 아닌 작가 개인에게 귀속된다.
이날 남궁종 CJ E&M CSV 팀장은 "기존 공모전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영상화를 찾는데 주목했다면 오펜은 사람, 작가를 찾아서 데뷔시킨다는 콘셉트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오펜 선발 드라마작가 대표 차연수 씨는 "작법을 배우고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지 9년차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공모전에 당선된 적 없어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려 했는데 새로운 기회라 생각하고 꼭 잡을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작가 대표 강민선 씨는 "당선 전화 받았을 때 로또 맞은 것처럼 기뻤다. 많은 작가들이 희망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남궁종 팀장은 "작가들은 드라마나 영화 같은 스토리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창작자이지만 여러 여건 때문에 신인 작가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벽이 예전 보다 높아진 것 같다"라며 "공모전 스토르를 통해 권리를 가지고 영상화하려는 게 아니라 발굴하고 기회를 주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수익성 부분과 관련해선 "스토리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작가가 다양하게 배출이 될 때 산업 기반에 탄탄해진다"라면서 "장기적으로 보고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가 붙지 않아 지상파에서도 기피 시 되는 단막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미니시리즈가 작가와 연출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려 하기 때문에 작품 위주의 단막극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라고 분석하며 "오펜이 그런 흐름과 같이 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신인작가 기용에 따른 부담이 있을 법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영화는 프리비주얼 형태로 트리트먼트 접수를 받아서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이를 PPT 형태로 만들어 제작사에 피칭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조금 다른 방식을 반영하려 한다. 영상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업들을 통해 피칭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CJ E&M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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