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로 이적한 포수 최재훈(28)이 새 팀에서의 각오와 트레이드된 심경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최재훈을 영입했다. 내야수 신성현을 내주는 1대1 맞트레이드였다.
최재훈은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인물. 하지만 주전 포수 양의지에 밀려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최근엔 백업 자리마저 박세혁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조인성, 차일목, 허도환 등 3~40대 포수들이 즐비해 젊은 포수를 영입하는데 관심을 보였고 두산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최재훈을 영입할 수 있었다.
최재훈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합류, 김성근 감독과 인사를 나눴고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이날 한화는 최재훈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켜 조인성, 차일목과 함께 포수 3인 체제로 운영한다.
최재훈은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최재훈과의 일문일답.
- 신성현과 맞트레이드로 한화에 왔다.
"한화에서 신성현이 잘 했으니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 어차피 트레이드됐으니 둘 다 잘 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에 앞서 준비도 많이 했는데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의심도 들었고 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설마 했는데 정말 트레이드가 됐다. 부담 없이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 조인성, 차일목과 경쟁을 해야 한다.
"조인성, 차일목 선배님이 계시니 많이 배워서 경쟁에서 이기도록 하겠다. 좋은 점들을 다 뺏어오고 싶다"
- 두산에서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양)의지 형도 있었고 (박)세혁이도 많이 나가면서 내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그래서 밤새 연습한 적도 있었다"
- 얼마 전 김민식이 KIA로 트레이드돼 주전으로 뛰고 있다.
"(김)민식이 소식을 듣고 주전되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조금은 트레이드됐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 사실 처음 트레이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당황스럽고 긴장도 되더라"
-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것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어깨 수술을 받고 많은 기간을 쉬었다. 팀에서는 빨리 올라오라고 해서 급하게 몸을 만들다보니 밸런스도 무너지고 하락세가 있었다. 점점 숨게 됐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 올 시즌에 앞서 준비를 많이 했다던데.
"마무리캠프가 끝나고 쉬는 기간에 (박)건우에게서 연락이 왔다. 헬스장에 같이 가서 운동하자는 말이었다. 건우가 '이번엔 잘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 한화 팀 분위기는 어떤 것 같나.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다. 또래 선수가 거의 없어서 눈치를 많이 봤다. 그러니 편하게 있으라고 하시더라. (장)민석이 형도 옆에서 장난도 많이 치더라"
[사진 = 대전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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