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오주원이 3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오주원(넥센 히어로즈)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불펜으로만 뛰었던 오주원은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시즌 첫 등판인 6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 4실점에 그쳤지만 12일 kt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 제 몫을 했다. 시즌 성적은 2경기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6.00.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정권은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최정도 3루수 뜬공. 공 13개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1사 이후 정의윤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한동민과 이재원을 내야 땅볼로 돌려 세웠다.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루. 다음 타자 이대수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를 잡은 오주원이 1루로 던졌다. 무난히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악송구가 나왔고 공은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다. 1사 2루가 될 상황이 무사 1, 3루가 됐다.
결국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김강민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박정권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최정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5실점.
4회는 어려움 없이 넘겼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성현을 병살타로 유도한 뒤 이대수 역시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5회는 달랐다. 1사 이후 박정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 최정은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김동엽에게 136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내줬다. 6회는 삼자범퇴.
오주원은 팀이 3-7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2회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자신의 실책이 빌미가 돼 대량실점했다. 상대 장타력도 막지 못했다. 또 다시 첫 승 무산. 투구수는 82개였다.
최고구속은 13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넥센 오주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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