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수빈이 18일 전남 영광에 위치한 영광컨트리클럽(파72/6,141야드) 오션(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1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600만원)’ 최종라운드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앞서 진행된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김수빈은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몰아친 강풍으로 대부분의 선수가 스코어를 잃은 가운데 김수빈은 버디 5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67-73)로 2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11살 때 영어공부를 위해 캐다나 밴쿠버로 유학 간 김수빈은 2~3년쯤 후에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골프를 접하면서 캐나다에서 계속 생활하게 됐다. 이후 골프 장학생으로 미국 워싱턴 대학에 입학해 6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김수빈은 2014년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11위에 올라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4월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김수빈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고 밝힌 뒤, “미국에서 혼자 투어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2015년과 2016년 한 차례씩 KLPGA투어를 경험한 김수빈은 “국내에도 세계적인 선수가 많아서 잘 치는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 하면 LPGA투어를 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국내 투어를 경험하면서 즐거웠고 좋은 기억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빈은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 단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정회원이 되고, 드림투어 활동을 통해 정규투어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박효진(20)이 2언더파 142타(71-71)로 단독 2위에, 배예진(19)이 1언더파 143타(72-71)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수빈. 사진 = KL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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