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조상우가 563일만의 1군 등판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조상우(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등판,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의 주축 불펜으로 활약하던 조상우는 지난해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선발투수로의 변신을 준비했지만 오키나와 연습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과 인대 부분 파열에 대한 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이후 지난해 재활에 집중한 조상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오늘 2번째 투수로 나설 계획이다. 투구수는 40개 안팎이 될 예정이다"라고 말한 뒤 "이후 일정을 봐서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선발로 가게 되면 80개 전후로 관리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장 감독의 말처럼 조상우는 팀이 3-7로 뒤진 7회부터 선발 오주원에 이어 등판했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첫 타자 김강민을 맞이해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 박정권에게는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SK가 자랑하는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최정과 김동엽을 모두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8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의윤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은 조상우는 노수광을 2루수 땅볼,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복귀 후 첫 등판이지만 첫 타자 김강민을 상대로 148km짜리 공을 뿌리는 등 구위는 예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무사사구에서 보듯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조상우가 이날 성공적인 복귀전을 발판 삼아 선발로도 좋은 투구를 펼친다면 초반 부진한 넥센에게도 큰 힘이 될 듯 하다.
[넥센 조상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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