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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우여곡절 끝에 시즌 첫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9회 등판,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전날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작성했다. 평균자책점도 9.53에서 8.10으로 내렸다.
오승환은 전날 팀이 2-0으로 앞선 9회 등판, 1실점했지만 동점은 내주지 않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전날과 달리 이날은 2-1, 한 점 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어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도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
다음 타자 조쉬 벨을 만나 한숨 돌렸다.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92마일(약 148km)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조디 머서는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챌린지 결과 세이프로 판정되며 1사 만루가 됐다.
동점은 물론이고 역전 위기. 이를 넘겼다. 필 고슬린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 홈에서 포스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이어 아담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비록 과정은 좋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낸 오승환이다.
투구수는 28개였으며 최고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나왔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틀 연속 피츠버그에 진땀승을 거두며 2연승, 시즌 성적 5승 9패가 됐다. 피츠버그는 6승 8패.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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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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