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설경구X임시완, 칸 들썩일 끝장 브로맨스 형제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설경구와 임시완이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끝장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과 출연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등이 참석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설경구와 임시완이 그리는 범죄액션드라마다. 교도소에서 의리를 나눈 두 남자 재호(설경구)와 현수(임시완)이 사회로 나와 조직의 실세가 되는 과정 속 마약 밀수를 단초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음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임시완은 "소식을 접했을 때 얼떨떨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며 "내 인생의 어떤 반향점을 돌게 할지 모르겠지만 기대가 많이 되고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벌써 네 번째 칸 방문이다. 그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기투합해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다. 칸에 초청받으려고 찍은 건 아니었는데 무척 보람을 느낀다. 오랜만에 칸에 입성해 무한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희원 역시 "'불한당'이 미쟝센이 남다른 영화라서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것 같다. 영광스럽다"고 얘기했다.

변성현 감독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뻐서 술을 엄청 마셨다"라며 "지금은 담담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전작인 '나의 PS 파트너'를 만들 때부터 범죄액션 장르의 영화를 하고 싶었다. 늘 말랑말랑 사랑 영화를 쓰고 연출하다보니 선 굵은 영화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불한당'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이 장르를 정해놓고 썼다. 두 남자가 믿음의 타이밍이 엇갈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밝혔다.

이어 변 감독은 "내가 쓴 글을 평소 팬이었던 분들이 연기한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했다"라며 "재밌는 경험을 한 게 배우분들이 내 디렉션대로 안 할 때 너무 기분 좋더라. 모니터를 보면서 소름 돋았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설경구와 임시완은 강렬한 브로맨스 케미를 예고했다. 각각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 세상 무서운 것 없는 신참 현수(임시완) 역할을 맡아 진한 의리와 배신을 그린다.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며 영화 속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설경구는 "임시완과 연기하면서 극 중에서 사랑도 하고 질투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임시완은 "설경구 선배님이 현장에서 편하게 해주셨다. 유하게 해주시면 전 그 속에서 편안하게 놀았다. 하지만 그게 사랑인 줄은 몰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희원은 극중 병갑 역할을 맡았다. 오세안무역의 2인자도 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불안해하는, 사랑받기 위해 악인이 된 인물을 연기했다. "연극을 하는 기분이었다. 현장이 매일 새로웠다. 살아있는 느낌으로 신선했다"라며 "재밌게 잘 놀았다"고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전혜진은 경찰청 천인숙 팀장으로 활약했다. 영화 속 유일한 여성 캐릭터이지만 어떤 남성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를 풍기는 캐릭터다. 그는 "우리가 늘 생각하는 여성 경찰, 여성상이 있지 않느냐. 그런 것과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 액션신도 기존과 차별화를 뒀다"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불한당'은 5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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