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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첫 5이닝 소화에도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시즌 3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라 마침내 온전한 5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두 차례의 등판을 보면 첫 등판이었던 8일 콜로라도전 4⅔이닝 2실점, 14일 시카고 컵스전 역시 4⅔이닝 4실점으로 모두 5회 아웃카운트 1개가 아쉬웠다.
그러나 이날 5회를 채웠고, 심지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차 경기 운영 능력에서 안정감을 더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문제는 피홈런이었다. 8일 콜로라도전 더스틴 가노, 컵스전에선 앤서니 리조, 애디슨 러셀에게 홈런을 맞았다. 홈런을 허용한 구종은 하나같이 80마일 후반대의 밋밋한 직구. 컵스전 러셀의 홈런은 경기장을 넘어가는 큼직한 장외홈런이었다. 전성기 때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직구는 모두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직구 구위가 콜로라도 강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최근 2시즌 메이저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놀란 아레나도를 넘지 못했다. 1회부터 아레나도에게 투런포를 맞은 뒤 4회에는 트레버 스토리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피홈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회에도 아레나도에게 직구를 공략 당하며 홈런포를 헌납했다. 이날 3홈런은 모두 80마일 후반대의 직구가 공략 당했다.
류현진의 이날 6이닝 4실점 투구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무난한 성적이다. 그러나 최근 3경기서 무려 6개의 홈런을 허용한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장타 허용률을 낮추지 않으면 시즌 롱런은 불가능하다. 류현진이 시즌 첫 5이닝 소화를 넘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웃지 못한 이유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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