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이해리가 여성듀오 다비치를 깨고 솔로로 출격했다.
이해리는 19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스트라디움에서 첫 번째 솔로앨범 'H' 발매 기념 청음회를 열었다.
이날 이해리는 선공개곡 '패턴'을 먼저 선보였다. 이후 4월 여자 솔로 가수가 대거 컴백한 것과 관련 "전부터 기사를 통해서 많이 봤다. 마음을 내려놨다"라며 "내 거 할 거 하면 되겠지 하고, 욕심을 내려 놨다"고 미소 지었다.
선공개곡 '패턴'에 대해 "다비치 때부터 선우정아 팬이었다. 솔로를 하게 되면 꼭 부탁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셨다"라며 "템포 있는 곡 부탁드렸는데, 엄살 피우시다가 좋은 곡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색다른 면을 보여주기 충분했던 거 같다"라며 "제 팬들도 이런 노래 가지고 솔로 할 지 생각 못했을 거 같다"라며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선우정아와의 작업에 대해서 "제가 선우정아 씨와 작업을 했는데, 아이유 씨, 박정현 선배님과 이번에 작업을 하셨더라"며 "본인도 너무 당황스러워 하면서 예전부터 작업을 했는데 시기가 겹칠 지 몰랐다고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해리는 또 "연애할 때는 모든 걸 다 하지만, 끝나면 뒤도 안 본다"라며 "슬픈 것까지 연애에서 다 한다. 끝나야 끝나고, 끝나면 정말 끝이다"라고 말했다.
10년 간 동고동락한 멤버 강민경의 반응도 들려줬다. 이해리는 "'미운 날' 전 선공개곡 '패턴'을 들려줬는데, '언니, 여기서 춤도 추고 다 해라'면서 응원해 줬다. 당시에 술을 먹고 있었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후 '미운날' 들려줬더니 민경이가 그 때는 피자를 먹고 있었는데 너무 슬퍼서 옛생각이 나서 피자 맛이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며 "두 시간 동안 내 노래만 들었다고 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이해리는 강민경의 응원에 대해 "잘했다고 멋있다고 하더라. 응원을 정말 많이 해줬다"라며 " 간섭도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해리는 솔로 데뷔까지 10년이 걸린 것과 관련 "오래 전부터 내야지 생각했는데, 마음 먹기까지 생각이 많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며 "이번 앨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웃었다.
솔로 활동에 대해 "다비치 활동과 다른 점이라면 일단 저 혼자 부른다"며 "장단점이 다 있다. 민경이랑 있을 때는 화음 시너지 주고 받는 게 있었다면 지금 혼자 부르는 건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거라 조금 더 성숙한 여자의 냄새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 '미운날'을 직접 불러 보였다. 엄청난 고음과 가창력이 요구되는 곡으로, 이해리는 완벽하게 곡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이 곡을 부르면서 너무 슬퍼서 녹음 중간에 끊고 그랬다"라며 "연인과 헤어진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더 공감이 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은 포맨 신용재가 처음으로 타인에게 선물한 곡. 이와 관련해 "용재 씨가 연락이 와서 보여주고 싶은 곡이 있다고 했다"라며 "직접 가이드를 해서 줬는데, 고음이 많아서 부르기 힘들어 짜증도 났다"며 웃었다.
이해리는 '복면가왕'에서 가왕으로 군림했던 것을 언급하며 "10년 동안 받을 스트레스를 다 받았다"라며 "특히, 선곡을 하는 게 정말 스트레스였다. 대기시간이 정말 길었다. 역대 가왕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 주 더 가왕을 했으면, 부분 탈모 일어났을 것"이라며 "사랑을 많이 해주셔서 후회하진 않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끝으로 이해리는 "솔로로서도 오래 오래 사랑 받고 싶다"며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게 신기하고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번 'H'는 이해리의 정체성을 담아냈으며, '블랙h' 버전과 '화이트h' 버전으로 총 7곡이 수록됐다.
선공개곡 '패턴'(Pattern)에 이어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타이틀곡 '미운날'은 이해리 주특기인 발라드로, 포맨 신용재가 썼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담았는데, 이해리의 가창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사진 = CJ E&M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