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다이아몬드가 KBO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스캇 다이아몬드(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는 올시즌을 앞두고 SK가 영입한 좌완투수다. 김광현까지 이탈해있는 상황이기에 다이아몬드에 대한 팀의 기대가 더욱 크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규시즌에는 한 차례도 나서지 않았다.
지난 3월 26일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왼손 엄지손가락의 피부가 벗겨진 데 이어 득남으로 인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기 때문. 이후 컨디션을 회복한 다이아몬드는 한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 트레이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의 투구수를 75~80개 정도로 예상했다.
1회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정후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서건창은 중견수 뜬공. 공 15개로 1회를 끝냈다.
2회 어려움을 겪었다. 첫 두 타자는 땅볼과 삼진으로 막았지만 김민성에게 우전안타, 이택근에게 오른쪽 2루타,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김재현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그래도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대량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는 다시 세 타자로 막았다. 이정후와 윤석민은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으며 서건창은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4회도 비교적 어려움 없이 막았다. 유격수 이대수의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내기는 했지만 다른 세 타자는 범타.
하지만 4회까지 투구수가 72개에 이르렀고 결국 팀이 3-1로 앞선 5회부터 마운드를 김주한에게 넘겼다.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첫 승은 무산.
비록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의 역할은 해내고 데뷔전을 마친 다이아몬드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SK 스캇 다이아몬드.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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