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과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가 무산됐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자타공인 넥센의 에이스다. 당초에는 션 오설리반에게 1선발을 맡길 생각도 했지만 부진하며 밴헤켄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선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지난 등판인 13일 kt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1회 출발은 완벽했다. 김강민과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한동민에게는 펜스 앞까지 가는 잘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이정후가 호수비를 선보였다.
2회도 다르지 않았다. 1사 이후 정의윤과 나주환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 역시 이대수를 삼진 처리하는 등 세 타자로 끝.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밴헤켄은 한동민을 상대로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택근이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최정을 인필드플라이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김동엽에게 포크볼을 던지다가 좌중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제대로 떨어뜨렸지만 김동엽이 완벽히 걷어 올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1사 3루에 몰렸지만 김강민과 한동민을 범타로 막으며 실점 없이 넘겼다.
5회까지 79개를 던진 밴헤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준 밴헤켄은 김동엽을 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정의윤 타석 때 1루 주자 최정이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김재현의 악송구가 나오며 1사 3루.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정의윤을 투수 앞 땅볼, 나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또 한 번 무실점 이닝을 기록했다.
연달아 위기를 넘겼지만 타선이 7회까지 1득점에 그쳤고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야수진의 불안한 수비 속에서도 꿋꿋이 제 몫을 해낸 밴헤켄이지만 타선 지원까지 받지 못하며 2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수는 102개.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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