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다시 한 번 사자 사냥꾼의 위용을 뽐냈다.
니퍼트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2-1 승리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15승 2패 평균자책점 2.55(152이닝 43자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천적. 유독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고작(?) 1승 밖에 올리지 못한 그는 1년 만에 만난 사자군단을 상대로 또다시 ‘라이언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3회까지 완벽투를 선보인 니퍼트는 퍼펙트 행진으로 삼성 타선을 차근차근 요리했다. 삼진은 3개에 그쳤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엮어내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3회까지 니퍼트가 던진 공은 32개 밖에 되지 않았다. 이닝 당 11개가 되지 않는 투구수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실점 위기는 4회초에 찾아왔다. 2사 이후 구자욱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2사 2루 상황에 직면했다. 후속타자는 4번타자 이승엽. 그러나 니퍼트는 침착하게 이승엽을 상대했다.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이승엽을 돌려세워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고비를 넘긴 니퍼트는 이후 다시 괴력투를 펼쳤다. 5회와 6회를 2이닝 연속삼자범퇴로 끝냈고, 7회에는 안타 단 한 개만을 내줘 짠물투구를 했다.
이후 이닝서 중간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해 니퍼트의 승리는 날아갔다. 그러나 호투는 빛을 봤다. 9회말 김재호의 끝내기 결승타가 터지면서 두산이 신승을 거둔 것. 니퍼트는 무실점 호투로 제 몫을 다해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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