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창단 첫 통합우승이냐, 11시즌만의 우승이냐.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KGC인삼공사, 삼성 감독 및 주축선수들이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입담을 과시했다. 20일 논현동 KBL 센터 교육장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오세근, 양희종이 참석했다. 고양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서울 삼성에서는 이상민 감독, 주희정, 김준일이 모습을 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삼성과 오리온이 5차전까지 가는 승부를 했기 때문에 통합우승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 같다. 오래 쉬며 준비한 만큼, 통합우승에 목표를 두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에 맞서는 이상민 감독은 “6강부터 5차전까지 하는 혈투를 치른 끝에 올라왔다. 체력만으로는 우승을 못한다. 6강-4강 모두 5차전까지 치르며 팀워크가 끈끈해졌다. 실력과 체력도 중요하지만, 정신력과 집중력은 많이 쉰 KGC인삼공사보다는 우리가 낫다.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 꼭 우승하겠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4강에서 울산 모비스에 3승을 따내며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기 때문이다.
양희종은 “선수들이 4강을 치르며 잔부상을 입었는데, 부상은 신경 쓰지 않고 1차전부터 강력한 조직력을 보여주겠다. 홈에서, 원정에서 우승할지 생각 중이다(웃음). 홈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전했다.
오세근은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부터 ‘방심하지 않고 늘 하던 대로 하자’라고 강조해왔다. 삼성보다 나은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살려서 집중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희정은 16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주희정은 삼성 소속이었던 2000-2001시즌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바 있다.
주희정은 “6강과 4강을 치른 지 얼마 안 돼 선수들이 지쳤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반드시 이겨서 삼성이 챔피언 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 팀 약점이 있지만, 강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준일은 군 입대 전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이다. 상무 테스트에 합격한 김준일은 오는 5월 8일 입대할 예정이다. 김준일은 “플레이오프에서 총 10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다. 안 좋을 때도, 좋은 경기력일 때도 있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손가락에 반지 끼고 군대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양희종(상), 이상민 감독(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