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앞서 얘기한대로 팬들에게 한우를 사겠다. 바람이 있다면, 구단이 조금 도와줬으면 한다.”
미디어데이의 묘미는 ‘우승 공약’이다. 밋밋한 다짐 속에 불쑥 나오는 ‘과감한 공약’은 미디어데이의 별책부록과 같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도 마찬가지였다. 20일 논현동 KBL 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도 선수들의 우승 공약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양희종의 공약은 포털사이트의 플레이오프 특집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양희종은 KGC인삼공사가 우승을 차지하면, 팬 30명을 초청해 소고기를 대접할 계획이다.
양희종은 “앞서 얘기한대로 팬들에게 한우를 사겠다. 바람이 있다면, 구단이 조금 도와줬으면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한우만 사드리겠다. 주류는 제외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오세근이 힘을 보탰다. 오세근은 “(양)희종이 형이 주류를 대접하지 않는다면, 팬 행사 때 팬들에게 커피나 음료수를 대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일은 이상민 감독을 높이 들어 올리고 싶단다. 김준일은 “크레익과 감독님을 기마자세로 만들어 들어올리겠다”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주희정은 공약이 아닌 이상민 감독에게 제안을 건넸다. “작년부터 가족여행을 5월 10일에 가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챔프전이 7차전까지 가는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주희정은 “우승을 하게 되면, 감독님이 기존보다 더 긴 기간 동안 휴가를 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우리 팀은 원래 다른 팀보다 쉬는 날이 많은 편인데…. 우리 팀은 유일하게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우승을 하면, 선수들 원하는 대로 휴가를 많이 주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양동근(모비스)은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자신이 내건 공약대로 현장에 있는 팬들에게 농구화를 선물한 바 있다.
[양희종(상), 김준일(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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