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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주 이승록 기자] 입대부터 전역까지 완벽했다.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31·정윤호)의 군 생활은 입대를 앞둔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모범이 될만하다.
2년 전인 지난 2015년 7월 입대 당시 유노윤호는 입대 부대와 장소, 시간 등을 팬들은 물론 언론에도 철저히 비밀에 부친 바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조용히 다녀올 것"이라고만 했을 뿐이다. 팬들과 취재진이 대거 몰려 다른 입대 장병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우려한 유노윤호의 선택이었다.
대신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을 잊지는 않았다. 그가 입대한 후 SM을 통해 유노윤호의 자필 편지가 공개된 것이다.
그는 편지를 통해 "유노윤호가 아닌 인간 정윤호로서 아티스트의 꿈을 꾸었던 처음 마음처럼 다시 시작하고, 성장하고 싶어서 비공개로 가게 되었다"며 "여러 얼굴을 보면 약해질까봐"란 속내였다.
그러면서 당시 팬들에게 "제대할 때는 보다 든든하고 더욱 더 깊어진 멋진 괴물이 되어서 돌아오겠다"며 "다시 무대 위에서 만나기를 약속하면서 우리 다시 만나요. 사랑합니다"라고 약속한 유노윤호였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듯 유노윤호는 군 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신병훈련소에서 중대장 훈련병으로 뽑힌 것을 시작으로 최우수 훈련병상, 특급전사 선발, 양주시 명예시민 위촉 등의 훈훈한 소식으로 팬들을 기쁘게 했고, 장병가요 '내가 지키는 조국' 촬영을 비롯해 군악대 일원으로서 다양한 군 행사에서 자신의 특기를 살려 성실히 복무해왔다.
21개월 후인 20일 그가 제26기계화사단에서 전역하면서 '보고 싶은 사람'을 묻자 "방금 헤어졌는데, 26사단 장병들이 또 보고 싶다"고 한 것도 유노윤호가 군 생활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임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전역식에 부대 간부들이 정문까지 나와 그의 전역을 축하해 준 것도 유노윤호의 평소 군 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역식 현장에는 일본, 중국, 홍콩, 멕시코 등 전 세계 팬 1천여 명이 몰렸다. 그는 입대 당시 약속처럼 늠름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공격!" 하고 절도 있게 경례한 뒤 팬들의 얼굴을 둘러보며 "힘든 시간 동안에도 묵묵히 있어준 팬 여러분들 감사하다"며 "동방신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라고 새로운 약속을 남겼다.
[사진 = 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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