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가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에 웃음 짓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마음가짐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알렉시 오간도는 18일 대전 LG전에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7이닝 8피안타 2실점 호투로 팀의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이어 19일 대전 LG전에서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두 투수의 연이은 활약에 고무된 한화. 여기에 오간도는 "일요일에 등판하겠다"고 OK 사인을 냈고 이를 들은 비야누에바는 "따라가겠다"고 했으니 더 기특할 수밖에.
오간도는 23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등판에서 119구를 던져 4일 휴식 후 등판이 어려워 보였으나 본인이 자청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본인이 일요일에 던지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오간도의 의지 만큼 비야누에바의 '학구열'도 강하다. 비야누에바는 주말 수원 3연전에 등판 일정이 없어 선수단과 동행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수원행 버스에 몸을 싣겠다고 자청했다.
김 감독은 "비야누에바가 수원에 따라가겠다고 그러더라"면서 "오간도가 던지는 것을 보겠다는 게 그 이유"라고 전했다.
비야누에바는 "오간도는 월드시리즈 2회 출전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베테랑 투수"라고 추켜 세웠는데 오간도의 투구를 직접 보면서 배우고 싶은 게 많은 모양이다. 한화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간도(왼쪽)와 비야누에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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