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윤희상이 연이은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3승은 무산됐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 3선발 역할을 맡아야 하는 윤희상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첫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등판인 14일 한화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1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37.
1회부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서건창에게 내야안타, 윤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 실점은 없었다. 채태인을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1사 이후 허정협에게 2루타, 2사 이후 주효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가 됐다. 이어 견제 실책으로 2, 3루. 이번에도 실점 없이 넘겼다. 이정후를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2아웃 이후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끝냈다. 4회에는 2아웃 이후 박정음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주효상을 삼진으로 막고 이닝 끝.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하성의 희생번트가 나왔다. 이 때 윤희상이 1루 악송구를 했고 1사 2루가 될 상황이 무사 2, 3루가 됐다. 결국 서건창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2사 1, 2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허정협을 내야 땅볼로 돌려 세우고 5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연이은 위기 속 5회까지 투구수가 102개나 됐고 팀이 0-2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겼다. 3승 무산.
5회까지 주자를 9명이나 내보낼 정도로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선발투수의 기본적인 역할은 해낸 윤희상이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SK 윤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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