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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백일섭이 박명수를 들었다 놨다 하는 찰진 입담을 과시했다.
20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백일섭, 설현, 박준형, 토니안, 곽시양이 출연한 ‘스.개.소.(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백일섭은 출연진들을 배꼽 잡게 했다. 툭툭 던지는 말만으로도 웃음이 만발했다.
백일섭은 4개월 된 강아지 제니와 함께 출연했다. 반려견 제니와 함께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혼자 살다보니 집에서 말 할 일이 없다. ‘사랑을 주는 걸 배워야겠다’ 생각해 꼬마를 데리고 왔다. (제니와 함께) 두 달 살면서 굉장히 행복하다. 사랑을 주는 만큼 쳐다보고 알아듣는 것 같다. 오빠 나간다고 하면 옷방으로 간다. 나 옷 갈아입으라고”라며 “살맛난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MC 전현무는 “꼬마가 아무리 친구처럼 가족처럼 있어도 혼자 사는 거 외롭지 않냐”고 물었다. 백일섭은 “원망 같은 걸 안 하지 않냐. ‘이래줬으면 하는’ 이런 것들이 없으니까 행복하다”고 답했다.
또 백일섭은 ‘꽃보다 할배’ 출연 후 “제일 영계 할배인데 (출연 후) 그냥 할배가 돼 버렸다”며 출연 전 주로 아버지 역할을 했지만 출연 후 ‘공식 할배’가 된 사연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박명수 씨 얘기 좀 했으면 한다”고 말해 박명수를 떨게 만들기도 했다. 백일섭은 “쭉 박명수 씨를 보며 ‘저 친구는 언제 한 번 웃기려나’ 했다. 그래도 방송을 이끌어 가더라. 저렇게 인상을 쓰는데 방송국에 높은 백이 있나 싶었다. 요즘 보니까 나이를 꽤 먹었는데 나이가 밑으로 내려간다. 젊어진 게 아니라 어려진다. 요즘에 귀엽다. 요즘이 더 재밌다”면서도 “밀어주던 윗사람이 관둔 모양이지?”라고 허를 찔러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백일섭은 박명수를 향해 “얼굴이 좋아졌다. 아이돌 같다”며 진심에서 우러나온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현에게도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이날 백일섭은 설현을 잘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집은 갔어?”라고 묻기도. 백일섭은 “시집 잘 골라 가라고”라며 “될 수 있는 대로 연예인한테 가라. 왜냐면 (모르는 사람에게 가면) 많이 속는다. 사기 당할 일이 많으니까. 연예인은 사기칠 연예인이 없잖아”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솔직 답변으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웃픈' 웃음도 안겼다. 이날 유재석과 박명수는 백일섭에게 팬이었던 연예인, 과거 사귀었던 연예인에 대해 물었다. 백일섭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다 죽었어”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출연진들은 급히 웃음을 거둬들인 후 미안한 표정을 지었고, 백일섭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미소를 띠었다.
이후 백일섭은 누구의 팬이냐는 질문에 “살아 있는 후배로는 김희애”라며 “똑똑하다. 현존해 있는 여배우 중 김희애 만큼 잘하는 배우도 없다”고 평했다. 이어 “어렸을 때 좋아했던 연기자는 (故) 김자옥”이라며 “절대 이성적이 아니었다. 배우로서 좋아했다. 자옥이의 마지막 작품을 같이해 기분 좋았다”고 회상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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