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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흑인을 희화화한 분장으로 개그우먼 홍현희가 21일 온라인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한국 연예계에서 이같은 인종차별적 개그가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MBC '세바퀴'에서 개그우먼 이경실과 김지선이 만화 '아기공룡 둘리' 속 마이콜 캐릭터를 흉내내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며, 얼굴을 검게 칠하고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장면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되며 해외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고, 이에 담당 PD가 "상처 받으신 분들께 사과한다"고 사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2014년에는 방송인 전현무가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시청률 공약을 내걸며 "첫 방송 시청률 3%가 넘으면 샘 오취리 분장을 하겠다"는 발언을 해 흑인 비하 의도를 내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다른 MC 성시경은 시청률 3% 돌파 여부와 상관 없이 한우를 사겠다며 전현무에게 "한우를 샘 분장하고 먹어라"고 말했고, 전현무가 "고깃집에서 저 분장으로 먹고 인증샷 올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걸그룹 마마무가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콘서트에서 선보인 '업타운펑크' 패러디 영상에서 멤버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고 등장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결국 소속사에서 "앞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좀 더 신경쓰겠다"며 사과한 바 있다.
한편 홍현희는 SBS '웃찾사-레전드매치' 19일 방송의 '실화개그' 코너가 문제가 됐다. 개그맨 시험을 준비하는 캐릭터로 분한 홍현희가 피부색을 검게 칠하고 파, 배추 등으로 우스꽝스럽게 분장한 채 무대에 올라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호주 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도 홍현희를 향해 "진짜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사진 = SBS-MBC 방송 화면-JTBC 유튜브 영상]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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