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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박성웅이 한껏 가벼워졌다.
21일 밤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이 첫방송 됐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다.
박성웅은 ‘맨투맨’에서 악역 전문 스턴트맨 출신에서 히어로 코믹스의 동양인 슈퍼 악당 '다크데스'에 캐스팅 돼 할리우드에 진출, 배드가이 한류스타로 신한류를 개척하며 배우 인생 꽃길을 걷고 있는 여운광 역을 맡았다.
그동안 배우 박성웅이라고 하면 강렬하고 남자다운 이미지였던 게 사실. ‘맨투맨’ 속 박성웅은 한껏 힘이 빠진 모습이다. 오히려 허당미 넘치는 모습으로 드라마의 웃음을 책임진다.
첫 등장부터 시선 강탈이다. 히어로 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포스를 내뿜기가 무섭게 비주얼과 어울리지 않는 사투리로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스타덤에 오른 건 제가 잘 해서”라고 말하는 뻔뻔함부터 자신의 차에 ‘대배우 여운광’이라고 써놓고 다니는 넘치는 자기애까지, 기존 박성웅을 떠올리자면 상상할 수 없는 모습들의 향연이다.
앙탈은 또 어떠한가. 매니저가 깨우자 “네 시계 빨라”라며 떼를 쓰며 웅얼거리는가 하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커피를 사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 지금 네 배우 밥 굶기고서 출근시키겠다는 거야? 당 떨어져서 쓰러지면, 쓰러져서 입원하면, 입원해서 막 수술하고 그러면 촬영 아예 늦어지는데? 영화가 엎어지겠네. 너 지금 종로 종로커피 안 사와서 영화 엎은 거 알아?”라고 비약의 끝을 달려 웃음보를 자극했다.
차도하(김민정) 앞에만 서면 고양이 앞의 쥐 같아지는 모습도 웃음을 견인했다. 강인한 외모에 약한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코믹함을 배가시켰다.
이날 박성웅은 귀여운 허세남 매력을 방출하며 성공적 변신을 알렸다.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발산한 박성웅. 그의 변신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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