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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의 한 매체가 김현수를 좀처럼 기용하지 않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현수가 22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또 다시 제외됐다. 좌완 드류 포머란츠가 선발투수로 등판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김현수는 올 시즌도 벅 쇼월터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 기용 아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볼티모어가 시즌 15경기를 치른 가운데 김현수는 8경기 출장에 그쳤다. 불규칙한 출전에 성적 또한 0.238(21타수 5안타) 1타점으로 부진하다.
이에 미국 야구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이날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다”라며 “지난 시즌 말미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는 김현수였다. 그런데 올해 또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기용하지 않을 것이면 차라리 풀어줘라”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해 3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출루율 0.380을 넘는 선수는 20명에 불과하다. 김현수의 출루율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김현수가 출루율이 높았음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출루율 0.382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플래툰 기용의 맹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좌타자 김현수는 좌완투수가 나오면 여지없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김현수는 2014, 2015시즌 KBO리그서 좌투수 상대 타율 0.353 출루율 0.438 장타율 0.503를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로도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쇼월터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뿐만 아니라 김현수의 수비력에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선 “마크 트럼보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면 된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끝으로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믿지 않는다. 지금처럼 기용할 바에야 차라리 김현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라. 이제는 김현수를 놓아줄 시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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