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김태균이 대기록을 수립할 때까지 어떤 위기가 있었을까.
김태균(한화 이글스)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KBO리그 연속 출루 기록을 새로 썼다.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태균은 0-4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서 kt 선발투수 정성곤으로부터 좌측 선상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KBO리그 연속 출루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펠릭스 호세가 롯데 시절이었던 지난 2006년 4월 8일 삼성전에서 세운 63경기 연속.
그러나 김태균이 대기록을 수립하기까지는 수많은 고비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 9월 3차례의 극적인 순간들이 김태균의 출루 행진을 막을 뻔 했다. 첫 번째 위기는 지난해 2016년 9월 7일 마산 NC전이었다. 삼진-우익수 뜬공-삼진으로 물러난 김태균은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내야안타를 기록, 25경기 연속 출루를 완성했다. 이는 유격수 손시헌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안타로 기록됐다.
그로부터 나흘 뒤 9월 11일 대전 SK전에선 삼진-우익수 뜬공에 이어 7회말 고의사구로 2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김태균의 경기 마지막 타석이었다.
가장 큰 위기는 이틀 뒤인 9월 13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김태균은 9회 정규이닝이 끝날 때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3으로 뒤진 9회초 한화가 3점을 뽑으면서 4-3 역전이 됐고, 9회말 삼성 1점을 추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안타를 치며 31경기 연속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태균.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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