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과연 LG 이형종(28)의 '미친 타격감'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이형종은 지난 23일 잠실 KIA전에서 4타석에 나와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고르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22일 KIA전에서 안타 4개를 치며 맹활약한 것과 더하면 현재 8타석 연속 출루, 6타수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야말로 못말리는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타율 .391에 어느새 홈런 3개를 쳤고 도루도 4개를 했다.
물론 아직 4월도 지나지 않았고 이형종이 언제까지 이런 타격감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라이징 스타'들의 흔한 고민일 수 있다. 이형종 역시 현재 타격감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기 레이스에서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고 싶은 이형종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체력"이라고 말한다.
"체력적인 면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잘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이형종은 "먹는 것도 잘 챙겨 먹고 있고 수면 시간도 늘리고 있다.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아직 규정타석을 채운 적이 없는 이형종으로서는 체력 관리에 대한 요령을 완전히 터득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가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형종이가 연습이 너무 많을 때가 있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이형종은 이에 대해 "나름대로 루틴이라 할 수 있다. 연습에서의 강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10번을 다 전력으로 했다면 이제는 2~3번을 전력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감독님도 나의 체력에 대해 많이 우려하시는 것 같다. 서용빈 코치님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다"고 전했다.
이형종이 이런 걱정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만큼 올 시즌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타자 전향 3년차인 이형종은 지난 해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마무리훈련부터 착실히 준비한 효과를 보고 있다.
"타격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내 것도 조금 생긴 것 같다"는 이형종은 올해 레그킥을 완전히 장착하며 타구에 힘을 싣고 있다.
"다리를 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작년에는 다리를 조금 들고 맞히는데 급급했다면 지금은 다리를 들면서 내 느낌대로 치고 있다. 그래서 자신감이 더 생기고 있다"는 게 그의 말. 지금 같은 자신감을 갖고 체력 관리까지 성공한다면 이형종의 2017시즌은 아름다운 결말을 맺을 수 있을 전망이다.
[LG 이형종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5회말 1사 2.3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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