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지원' 넥센 밴헤켄, 5이닝 5실점에도 2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타자들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올해도 변함없이 넥센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4경기에서 1승 2패이지만 평균자책점 3.09에서 보듯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다. 지난 등판인 19일 SK전에서도 김동엽에게 잘 던진 포크볼이 3점포로 연결되며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1회부터 실점했다. 1사 이후 신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밴헤켄은 폭투 때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김재환에게 왼쪽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허용, 1실점했다. 2회는 깔끔했다. 오재일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 대량실점했다. 1사 이후 허경민과 신성현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됐다. 김재환의 1루수 땅볼 때 2번째 실점. 후속타만 맞지 않으면 무난히 끝낼 수 있었지만 양의지에게 홈런성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맞으며 5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밴헤켄에게는 타자들이 있었다. 2회까지 4점을 뽑아준 넥센 타선은 밴헤켄이 역전을 허용하자 3회 다시 한 번 4점을 안겼다.

밴헤켄도 이에 부응했다. 4회와 5회 안타 한 개씩 맞기는 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으며 3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자 타자들이 5회 5점을 추가하며 13-5를 만들었다.

5회까지 83개를 던진 밴헤켄은 6회부터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2승째를 챙긴다.

비록 투구내용은 이름값에 못 미쳤지만 타자들의 활약 속 2승 요건을 갖췄다.

최고구속은 139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주로 던졌다.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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