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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재정비를 하고 돌아온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9'는 '미운우리 프로듀스101'을 들고 나타났다. '미운우리 프로듀스101'는 프로그램 전체를 이끄는 핫한 코너가 됐고, 오는 5월 9일 장미대선과 맞물려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문재수, 레드준표, 안찰스, 유목민, 심불리 등 실제 후보들을 패러디한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미운우리 프로듀스101'(이하 '미우프')의 연출을 맡고 있는 오원택 PD는 마이데일리에 '미우프'의 탄생 배경부터 정치풍자의 시초였던 '여의도 텔레토비'의 앞으로의 행보까지, 전반을 들려줬다.
▼ '미우프'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누가 아이디어를 냈나요?
이번 시즌의 방향성을 '초심'으로 잡으며 SNL의 초심은 성역 없는 풍자와 가장 핫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초 작년 '프로듀스 101'이 핫할 때 이를 정치판에 대입하면 재밌겠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고, 근래 핫한 컨텐츠인 미운우리새끼에 접목해 본 것입니다.
▼ PD님이 생각했을때 5명 후보들 중 누가 가장 실제와 높은 싱크로율인가요?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요.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부모 같은 입장에서 모든 캐릭터에 애착이 갑니다. 연출하는 입장에서도 각 캐릭터를 균형 있게 풍자해야 하기에 특정 캐릭터에 애정을 갖는걸 스스로 경계하고 있어요.
▼ 대선을 앞두고 매일 대선후보 관련 이슈들이 터지는데 회의는 어떻게 이뤄지고, 출연자들과의 아이디어 회의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무엇보다 이슈 선택이 중요해요. 풍자는 실제 하는 사건이나 대상을 절묘하게 비틀 때 재미가 발생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청자가 미리 풍자의 대상을 인지하고 있어야 유리하죠. 기본적으로 이슈를 많이 알고 볼 수록 재미있는데, 시청자가 이슈를 모두 꿰고 있을 수 있지는 않으니까요. 널리 알려져 있다 싶은 큼직한 이슈를 뼈대로 깨알 같은 디테일에서 발견할 수 있게 구성했고 이슈를 모르고 봐도 재밌게 느껴지도록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크루들 사이에 애드리브 경쟁이 있어요. 짧게 나오더라도 임팩트 있게 웃음을 드리는게 더 중요하니까요. 크루들 다들 자기가 맡은 캐릭터의 이슈나 공약들을 잘 알고 있어서 촬영 현장에서 아이디어들이 많이 추가되는 편이에요. 연출자 입장에선 든든하고 고마워요.
▼ 미우프가 인기가 많지만, 여의도 텔레토비를 잊지 못하는 시청자들도 많습니다. 여의도 텔레토비의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어요. 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SNL의 DNA는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기에 이번에 텔레토비에서 더 발전된 재미를 드리고자 했던 거예요. 텔레토비가 거침없는 돌직구와 넘치는 병맛이 강점이었고, 미우프는 이에 더해 각 연습생들의 심리묘사와 깨알 같은 디테일을 강화했어요. 당시의 풍자정신을 계승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미우프 코너가 대선 전까지를 바라보고 만든 것인지, 5월 9일 이후에는 코너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당초 대선 과정을 풍자하고자 기획했었던 코너예요. '프로듀스101'이라는 포맷이 센터를 뽑는 경쟁이기에, 센터가 결정된 후에는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대선 이후의 상황을 풍자할 수 있는 또 다른 포맷도 기획 중입니다.
한편 'SNL코리아9'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며, 오는 29일에는 밤 10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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