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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지훈(비)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흥행 부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지훈의 또 다른 이름은 '월드스타' 비이다. 이름 앞에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절로 붙을 정도로 활약을 펼쳤던 그. 하지만 최근 정지훈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그 표현이 거창하게 다가온다.
여전히 해외에선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선 흥행 부진의 늪에 빠지며 주춤한 상황이다.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게 사실. 월드스타로 거듭난 뒤 지난 2011년 선보인 드라마 '도망자 Plan.B', 영화 '알투비: 리턴 투 베이스' 모두 낮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입대 직전 출연한 작품으로 아쉬움을 더했다.
제대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야심 차게 내놓은 복귀작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끝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종영됐다. 이후 출연한 '돌아와요 아저씨'는 시청률 2.6%로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그런 그가 스크린 컴백에 나섰다. 차기작으로 '자전차왕 엄복동'(이하 '엄복동')을 확정, 역대급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안방극장의 굴욕을 스크린에서 지우겠다는 각오다.
첫 시대극에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 정지훈은 일제강점기 자전거 영웅 엄복동 역을 맡았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인물이다. 지난 18일부터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엄복동' 측은 "정지훈이 코믹과 감동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극 전반을 이끌어간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지훈의 작품에 임하는 자세 역시 남다르다. 그는 "그동안 다뤄진 적 없는 실존인물을 어떻게 연기할지 끝없이 고민 중이다"라며 "새롭게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나 최근 김태희와의 결혼 소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며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혼 후 정지훈의 첫 작품이기에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또한 '엄복동'은 배우 이범수가 처음 제작자로 참여한 작품이다. 제작과 더불어 애국단의 후원자 황재호 캐릭터를 맡아 명연기를 펼친다. 여기에 대세 스타 강소라, 민효린이 출연하며 라인업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지훈의 충무로 복귀작 '엄복동'은 내년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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