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타격까지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주환(SK 와이번스)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에 따라 맞춤 라인업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층도 두꺼워야 하지만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도 필수적이다.
나주환은 힐만 감독의 경기운용에 안성맞춤인 선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뛰었던 두산 시절에도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골고루 나섰던 나주환은 올시즌 1루수, 2루수, 3루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1루수로는 5경기 선발(총 7경기)로 나서 43이닝을 소화했다. 2루수로는 6경기 선발(총 8경기)로 등장해 50이닝을 기록 중이다. 붙박이 주전 3루수 최정이 휴식 차원에서 제외된 유일한 경기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선 선수 역시 나주환이었다. 선발 1경기 등 7경기에서 16이닝을 뛰었다.
선발 1루수로 많이 나서는 박정권이 좌완투수에게 약한만큼 좌완 선발이 나왔을 때는 1루수로 많이 나서고 있으며 기존 2루수인 김성현이 주춤할 때는 그 자리를 대신한다.
아직까지 유격수로는 나서지 않았지만 '왕조 시절'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상황인만큼 언제든 유격수로 나설 수도 있다.
물론 기본적인 수비가 돼야 하지만 타격이 되지 않는다면 효용은 떨어진다. 나주환은 타석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8경기에서 타율 .279(43타수 12안타) 3홈런 12타점 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12안타 중 장타(홈런 3개, 2루타 2개)가 5개나 된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득점권 타율도 .429(14타수 6안타)나 된다.
힐만 감독도 나주환의 가치는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베테랑이며 포지션을 바꿔서 경기에 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생각 속에 꾸준히 관리해주고 있다. '아무렇게나' 기용하는 것이 아닌,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
비록 현재 SK에서는 신예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나주환과 같은 베테랑의 보이지 않는 활약도 SK의 경기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 나주환 2017시즌 수비 출장
1루수 7경기 5선발 43이닝
2루수 8경기 6선발 50이닝
3루수 7경기 1선발 16이닝
[SK 나주환. 사진=마이데일리DB, 기록출처=스탯티즈]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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