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페트릭이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재크 페트릭(삼성 라이온즈)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페트릭은 앤서니 레나도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삼성 선발 중심축을 잡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승리없이 3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62에서 보듯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다. 지난 등판인 23일 NC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출발도 좋았다. 1회 2사 이후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을 뿐 다른 세 타자는 범타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이후 이재원과 박정권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나주환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돌려 세운 것.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페트릭은 첫 두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한동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최정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첫 실점.
4회에는 선두타자 정진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주자를 없앴다. 이재원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5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에 한동민-최정-정의윤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이를 슬기롭게 넘겼다. 한동민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최정은 중견수 뜬공, 정의윤은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5회까지 86개를 던진 페트릭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도 실점은 없었다. 첫 두 타자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나주환을 삼진으로 잡고 6회를 마쳤다.
페트릭은 팀이 5-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백정현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KBO리그 데뷔 후 첫 승을 신고한다. 최종 투구수는 98개.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터, 포크볼, 커브 등을 활용했다.
[삼성 재크 페트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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