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켈리가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8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3년째 SK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첫 4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지난 등판인 23일 두산전에서는 홈런 3방을 내주며 5이닝 11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6실점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13.
이날 출발도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내줬다. 이어 김헌곤에게 왼쪽 2루타를 허용하며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1실점했다. 그래도 이어진 무사 2루 위기는 추가 실점없이 마쳤다.
2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1사 이후 강한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조동찬과 권정웅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어렵지 않게 끝냈다.
3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이후 김헌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며 이 과정에서 좌익수 정진기의 포구 실책까지 나온 것. 1사 2루 위기였지만 구자욱을 투수 앞 땅볼,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가장 어려움을 겪었다. 1사 이후 조동찬에게 좌중간 홈런을 맞으며 2번째 실점을 했다. 2사 이후 권정웅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며 이어 박해민과 12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김헌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5회에는 구자욱-이승엽-이원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만났지만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
5회까지 103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등장했다. 이번에도 조동찬에게 장타를 내줬다.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강한울의 땅볼과 배영섭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다음 타자 김상수의 번트 시도 때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6회를 무사히 마치지 못했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2사 만루에서 김헌곤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2승도 무산됐다. 4회에만 42개의 공을 던지는 등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최종 투구수는 115개.
비록 좋지 않은 투구내용 속에서도 실점은 최소화하는 듯 했지만 김헌곤을 넘지 못하고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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