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홈런 몰아치기에 나선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내셔널스)의 기세가 무섭다.
짐머맨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23-5 승리를 이끌었다.
앤서니 렌던(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의 맹포에 가려 활약이 묻혔지만 짐머맨은 올 시즌 그야말로 워싱턴 타선의 ‘핵’이다.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타율 0.420, 출루율 0.458, OPS 1.345를 기록 중이다. 이보다 더 완벽하게 4번타자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에 없다.
타율, 타점 등 여러 공격지표에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홈런 부문에서만 유일하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고 있다. 경쟁자는 바로 KBO 출신의 ‘폭주기관차’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 두 선수는 각각 11홈런으로 현재 나란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홈런 부문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한 것은 테임즈다. 짐머맨은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홈런 부문에서는 최근까지 테임즈를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지난 26일까지만 해도 그는 홈런 7개를 때려 테임즈(당시 11개)와 4개 차이의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짐머맨은 27일부터 무서운 홈런 몰아치기를 시작했다. 콜로라도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시즌 8호를 신고했고, 29일 메츠와의 경기서는 멀티홈런을 쏘아 올렸다. 30일 경기서는 시즌 11호포를 작렬시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경쟁자 테임즈는 주춤했다. 제기된 약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차례 도핑테스트에 불려 다니느라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는 27일 경기부터 단 한 개의 홈런포도 터트리지 못했다.
짐머맨은 1일 경기서 홈런 없이 3안타로 약소한(?) 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서 침묵했지만 기세가 오른 그의 장타력은 언제든 다시 터져 나올 수 있다. 홈런 부문서 독보적인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던 테임즈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셈이다.
[라이언 짐머맨(좌), 에릭 테임즈(우).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