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월의 두산은 어떤 모습일까.
두산은 4월을 12승13패1무, 승률 0.480으로 마쳤다. 순위는 7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즌 스타트다. 5할 승률에 근접하다 미끄러지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긴 연패도 없었지만, 긴 연승도 하지 못했다.
지난해 투타에서 기록적인 시즌을 보냈던 주축멤버들이 올 시즌에도 건재하다. 김태형 감독은 "숫자, 기록을 신경 쓰지 말고 건강하게 풀타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개개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최상의 역량을 끌어내기 위한 노련한 화술.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타자들의 침체가 의외로 심각했다. 2일 현재 타율 상위 20걸에 두산 타자는 딱 한 명(김재환-6위, 0.352)이다. 홈런 역시 김재환과 닉 에반스가 5개로 공동 9위인 게 전부다. 타점 역시 김재환이 16개로 17위, 양의지와 에반스가 15개로 공동 20위에 턱걸이했다.
4월 두산 타선은 3~4번타자 에반스와 김재환이 힘겹게 끌고 왔다. 나머지 주축들은 대부분 타격 사이클을 최고점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를 기점으로 주전으로 도약한 박건우, 오재일이 주춤했다. 두 사람은 현재 2군에 있다. 오재원도 부진 속에 최주환에게 사실상 주전 2루수를 넘겨줬다.
판타스틱4도 출발이 좋지 않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2승2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괜찮았다. 팔이 한 차례 약간 뻐근해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그러나 4월 28일 잠실 롯데전 6이닝 무실점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마이클 보우덴은 어깨 근육통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겨우 복귀했지만, 30일 불펜피칭을 하다 다시 한번 통증을 호소, 1일 1군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보우덴의 대체자를 다시 한번 결정해야 한다. 장원준과 유희관도 아주 좋은 페이스는 아니었다.
주요 불펜 투수들의 페이스도 기복이 심했다. 이용찬과 이현승이 필승계투조로 자리매김했지만, 선발과 중간, 마무리의 연결이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여준 신인 김명신이 얼굴에 타구를 맞고 전력에서 이탈하는 불운도 있었다. 마운드의 어수선함이 저조한 타선과 결합, 거의 매 경기 고전했다.
5월은 달라질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은 "한번 계기만 만들면 될 것 같은데"라고 엷은 미소를 지었다. 5월에 본격적으로 KIA, NC와 선두다툼을 하려면 연승이 필수적이다. 연승을 하려면 지금보다는 투타 밸런스가 좀 더 맞아떨어져야 한다.
누군가가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일단 4월에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주축들이 5월에는 정상궤도로 올라와야 한다. 특히 4월에 저조했던 박건우, 오재일,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등이 1군에 복귀하거나 애버리지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면서 각 파트별 선수이 페이스를 좀 더 끌어올려야 팀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럴 경우 최근 괜찮은 활약을 펼친 최주환, 정진호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마운드는 판타스틱4가 좀 더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보우덴의 대체자를 찾는 일이 시급하다. 보우덴에 대한 결정도 필요하다. 두산은 보우덴의 MRI 영상을 미국으로 보내 주사치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불펜은 이현승, 이용찬을 중심으로 김강률, 김승회, 김성배가 힘을 보태는 구조. 당연한 얘기지만, 불펜 투수들이 기복을 줄여야 벤치에서도 운용의 틀을 잡기가 쉽다. 시즌초반 일정이 마무리되는 5월. 두산의 반등 여부는 시즌 전체판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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