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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방송인 서유리가 녹화 도중 눈물을 흘렸다.
5월 1일 밤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서는 '벌레가 된 엄마, 맘충' 편이 그려졌다.
이날 MC 박미선은 출연진들에 "맘충이라는 말 들어보셨냐"라고 물었고, 서유리는 "엄마라는 담어에 벌레를 합친 말이라 슬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박미선은 "엄마들이 아이의 육아에만 전념하지 않고 직장에 나가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었고, 은하선 작가는 "아이 떼어놓고 직장에 가면 독한 엄마라고 한다"라며 꼬집었다.
이에 서유리는 "만약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일하다 말고 달려가는 쪽은 엄마들이더라. 내가 사장이라도 자주 빠지는 사람들은 승진과 임금에 불이익이 있을 거 같다"라며 "여자 방송인들이 결혼하면 방송에서 사라진다. 결혼 계획이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오래오래 방송인으로서 롱런 하고 싶은 사람인데 결혼과 육아가 무섭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방송인 정영진은 "어머니 세대들은 더 힘든 사회에서 육아를 했다. 지금은 더 좋아진 사회인데 힘들어서 결혼, 육아를 못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반론했고, 박미선은 "정영진 씨 세대의 어머니들이 딸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너는 나처럼 살지 말아라'라는 말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러셨겠냐. 우리 엄마도 그러셨다"라고 말했다.
그때 갑자기 서유리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맘충이라고 부르는 사회에서 내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 박미선은 "주변에서 '아이를 낳는 게 불안하다'라고 많이들 물어본다. 나도 두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겠다. 그 시간이 그냥 지나갔다. 기쁨이 크지만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EBS1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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