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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여성 영화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한예리)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혜경 조직위원장, 김선아 집행위원장, 조혜영 프로그래머와 배우 한예리가 참석했다.
SIWFF는 지난 18회 동안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슬로건에 맞추어 꾸준히 여성영화의 변화와 ?U전, 이를 통한 세계의 조망에 집중해왔다.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의 주제는 '여성영화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이다. 각각 '페미니스트 필름 클래식', '새로운 물결', '쟁점: 테크노페미니즘- 여성, 과학, SF'의 세 상영 섹션으로 나뉘어 과거, 현재, 미래를 펼쳐 보인다.
이혜경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SIWFF가 애써왔음에도 '여성 혐오' 등 여성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 폭력성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전히 남성주의적인 사고가 존재하고 있다"라며 "이런 시점에서 SIWFF가 성취해온 것은 무엇인지 점검하고 또 아직 더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영화를 통해 토론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에 SIWFF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20회라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도약을 위해 한발 물러나 성찰의 시간, 논의의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예리는 1대 김아중에 이어 2대 페미니스타(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에 그는 개막식 사회를 진행하고 아시아 단편경선 본선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한예리는 "나 역시 여성 영화인으로서 고민들이 있었는데 그 해답은 단순한 것이더라"라며 "조금 더 여성 영화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외침에 대답하는 게 페미니스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패미니스타로서 많은 관객분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왜 여성 영화제가 있어야 하는지 많이 생각하게 됐다. 여성이 억압과 차별을 받는 부분이 있다. 이 가운데 SIWFF는 모든 사람이 동등해지는,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계기, 작은 울림을 주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에선 총 37개국 106편이 초청작로 선정돼 상영된다. 개막작은 2017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스푸어'이다.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총 7일간 신촌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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