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불한당' 설경구와 임시완이 작정하고 만들었다.
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불한당'은 오는 1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0회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전세계 85개국에서도 선판매가 됐다.
이날 공개된 '불한당'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임시완의 강한 매력과 돌아온 설경구의 강인하고 거친 모습으로 2시간 러닝타임을 압도했다. 여기에 김희원의 깨알같은 웃음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지루할 틈 없는 범죄액션을 만들었다.
언론시사회에서 임시완은 "정식으로는 이번이 처음 보긴 하지만 후시녹음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큰 화면으로 보니까 나의 부족한 점이 보여서 그런지 내가 한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완은 액션 연기에 대해 "다치지 말자는 생각 뿐이었다. '오빠생각' 때 부상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영화를 찍는 모든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준 경험이 있어서 제발 그러지 말자는 생각에 최대한 다치지 않고 찍었다"라고 전했다.
범죄액션극이었지만 현실 속에서는 '우결' 못지 않을 정도로 애정이 샘솟는 사이였다. 설경구는 "브로맨스보다 더 간 관계가 아니겠느냐, 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임시완을 사랑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임시완은 "수긍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김희원은 "설경구 형을 사랑하는 것으로 키워드를 삼았다. 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나쁜짓도 하고 심성도 거칠지 않은데 일부러 거친 짓을 하려는 외로운 사람으로 목표를 삼았다. 사랑하는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그런 점에 집중을 했다"라며, 세 남자의 브로맨스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느끼게 했다.
설경구는 칸 진출 소감에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일정 맞는대로 짧게라도 다녀오려고 한다. 오랜만에 가는 칸이라서 기대도 크고, 어제 이창동 감독님 만나서 저녁을 먹으며 칸 얘기를 했다. 그 때는 칸을 즐기지 못했다. 그런데 영화를 시작했던 초반이어서 분위기를 잘 몰랐는데 짧게 가더라도 이번에는 많이 눈에 담고 오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