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위닝샷’ KGC, 삼성에 진땀승…창단 첫 통합우승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접전 끝에 마지막 1승을 추가했다. 통산 2번째 챔프전 우승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접전 끝에 88-86으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 2011-2012시즌에 이어 구단 역사상 2번째 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통합우승을 따낸 건 창단 첫 쾌거다.

이정현이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렸다. 오세근(21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데이비드 사이먼(13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은 골밑장악력을 뽐냈고, 마이클 테일러(1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돌파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희종(2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3점슛 8개 역시 큰 힘이 됐다.

KGC인삼공사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쿼터에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13실점, 기선 제압에 실패한 것. 양희종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렸지만, 번번이 실책을 범해 기세가 꺾인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9-24였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테일러가 내외곽을 오가며 폭발력을 뽐낸 것. 테일러가 돌파와 3점슛으로 공격력을 발휘한 KGC인삼공사는 오세근과 사이먼도 번갈아 골밑득점에 성공, 47-47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도 팽팽한 접전이 전개됐다. KGC인삼공사가 양희종의 3점슛 2개와 테일러의 돌파를 앞세우자, 삼성은 임동섭의 3점슛 3개로 맞불을 놓았다. 역전을 주고받던 KGC인삼공사는 3쿼터 막판 오세근이 풋백득점에 성공, 67-67로 3쿼터를 끝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를 연속 8실점으로 시작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극적인 재역전승을 챙겼다. 양희종의 3점슛, 오세근의 자유투를 묶어 금세 동점을 만든 KGC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이정현의 중거리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에 힘입어 주도권까지 되찾았다.

이후 양희종의 3점슛을 더해 역전을 주고받던 KGC인삼공사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삼성의 공격제한시간 바이얼레이션을 유도, 경기종료 5.7초전 공격권을 따낸 KGC인삼공사는 작전타임을 통해 역전을 노렸다. KGC인삼공사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KGC인삼공사는 경기종료 2초전 이정현이 돌파를 성공시켰고, 2점 앞선 상황서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했다. KGC인삼공사가 V2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상), 마이클 테일러(중), 양희종(하). 사진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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